20년 3월부터 24년 12월까지 약 5년간 미국주식을 팔지않고 가지고 있었다면, 미국주식 장기투자 수익률은 어느정도 될지 궁금하신가요? 실제 계좌 공개 해 드리고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미국주식 장기투자 수익률
우선 이 계좌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20년 3월부터 미국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같은 해 9월까지 매수, 매도를 이어갔고, 그 이후로는 10년을 바라보고 장기투자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1년 7월부터 매월 이 계좌의 수익률을 트래킹하고 있었는데요. 22년 깊은 하락장의 가운데서 멘탈관리를 위해 기록을 중단했었어요. 당시 미국주식 장기투자 월별 수익률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21년 12월 이 계좌의 전체 수익률이 109%까지 갔었던 것이, 22년 하락장에서 5달만에 44%로 정말 반토막 이상 고꾸라지는 것을 보게 됐어요. 불과 몇달 사이에 ‘요즘도 주식 안하는 사람이 있어?’ 하던 분위기가 ‘요즘 누가 주식해?’ 하는 분위기가 됐었죠.
다행히 그 와중에도 계좌를 보는 것을 멀리할뿐 매도는 하지 않았는데요. 덕분에 24년 12월 현재 미국주식 장기투자 수익률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 20년 3월부터 24년 12월까지 약 5년 미국주식 장기투자 수익률
한화 기준으로 약 2천만원으로 시작했던 미국주식 투자가 가격 상승분과 환차익을 포함하여 약 4천만원 정도의 수익인 상황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중 엔비디아의 경우 분할 전 300달러 직전에 대부분 매도했고 (그때 수익률이 100%였다는 사실..) 남은 5개가 1천달러를 돌파하는 것을 지켜봤다는 것. 주식투자에서 제일 쓸데 없는 짓이 ‘만약에’를 상상하는 거지만, 만약 엔비디아마저 가지고 있었다면 총 수익률은 300%에 육박했을지도 모릅니다.
2. 미국주식 장기투자 고민해야 할 점
그래서, 이 글을 왜 쓰고 있느냐. 자랑하는 것이냐, 하면 당연히 그건 아니구요. 저도 그랬지만 막연히 ‘미국주식 장기투자 하기 좋은 종목 좀 추천해 달라’거나, ‘단타를 왜 해 장기투자를 해야지’라는 이야기, 온라인에서 또는 주변에서 많이 듣게 되는데, 과연 그게 정말 만능이냐, 혹은 그게 그렇게 쉬울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2.1. 우리가 생각하는 장투와 실제 장투
아마 이 그림 많이들 보셨을겁니다.
그림명 : 우리가 생각하는 장투, 실제 장투
제가 투자를 시작한 20년 3월부터 현재까지의 나스닥 챠트를 보죠.
고작 1년 빠진걸가지고 뭐. 라고 생각하신다면, 실제 하락장에서의 공포를 느껴보지 못하셨던 분일 가능성이 큽니다. 조정장이나 하락장이 두려운 것은, 이제 빠질만큼 빠진 것 같은데 더 빠지는 것, 그리고 이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지는 것인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미국주식 장기투자라는게 생각하는 것 만큼 아름답고 우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나스닥 챠트 보기)
2.2. 버블일까 아닐까
이렇게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보니, 지금의 이 상승장이 얼마나 비이성적, 비논리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건지에 대해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지난 나스닥 또는 에센피 그래프를 들여다보면, 대세 상승장 이후에는 어김없이 대폭락장이 찾아오곤 했는데요.
23년 초 부터 2년동안 쉼없이 오르기만 하고 있는 미국주식, 이것을 버블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을까요?
2.2. 미국주식 양도세에 대한 고민
미국주식 장기투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딜레마 중 하나가 바로 세금입니다. 저 또한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22% 양도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래서 나름 이런 해결 방법들도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저는 국장의 난이도가 미국주식보다 10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국장에서 5% 수익 내느니 미국주식에서 크게 수익내서 그만큼 세금 내는게 낫다 주의이기도 했습니다만..
막상 계좌 수익이 200%를 넘어가고, 금액으로 한화 4천만원에 달하다 보니 어떻게 매도를 할 방법이 없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부부간 증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인데, 이 경우 증여한 주식의 매도 금액을 다시 되돌려 받지 못합니다. 이 계좌의 자금은 부부 공동의 몫이 아니라 제 부모님 노후에 사용하려고 준비중인거라 이 방법을 사용할수가 없음..)
차라리 ‘이 주식 수익으로 차를 사야지’ 같은 명확한 목적이 있다면 모를까, 생활자금 등을 목적으로 장기간 투자를 하게 되면 어느시점에 무엇을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영원히 반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세금’이라는 족쇄를 마주하게 됩니다.
3. 마무리
결국 오늘의 포스팅은,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한편 미국주식 장기투자를 고려중이신 분들, 혹은 저처럼 이런 산을 만나신 분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드려보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슬슬 미국주식들을 정리하고, 환율이 높을 때 한화로 환전하여 배당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전환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 소득공제 받지 않는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하여 1년에 8천만원 배당금을 받아도 세금 0원 내는 전략도 정리 해 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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