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대부분이 치밀유방이라고 하죠. 그래서 유방촬영을 하면 유방초음파를 찍으라는 소견이 나오곤 합니다. 그렇다면 치밀유방도 유방촬영 엑스레이를 찍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매번 헷갈리다가 경험으로 알게된 사실을 공유합니다.
1. 치밀유방이란
치밀유방은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은 상태를 말해요. 유방은 주로 지방 조직과 유선 조직으로 구성되는데 치밀유방은 이 중 유선 조직의 비율이 더 높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유방 조직이 치밀하면 유방 촬영술(엑스레이)에서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많아져 종양 같은 병변을 발견하기 어렵다는게 문제인데요.
치밀유방의 경우 일반적인 유방 촬영술로는 종양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보완적인 검진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대표적인 것이 유방초음파인데요. 그렇다보니 한번 치밀유방이라는 소견을 받고 나면, 굳이 그 아픈 유방촬영(엑스레이)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궁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저는 치밀유방, 그 중에서도 고등도 치밀유방이라는 소견을 받은 이후로는 종종 유방 엑스레이를 거부하고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곤 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네이버 지식인이나 블라인드 같은 커뮤니티에 질문을 해봐도 답변이 애매하고 시원하지가 않더라구요.
(당일에 유방초음파부터 조직검사까지 긴급(?)으로 받게 된 후기는 아래에서 확인)
✅ 유방 조직검사 급하게 받고 결과 확인까지 후기 (크고 모양 안좋은)
근데 이번에, 유방 양성종양으로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게 되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2. 치밀유방 유방촬영 엑스레이 받아야하나?
1) 의견1 : 유방초음파만 받으면 된다.
위에서 치밀유방에 대해 설명했듯이, 치밀유방인 여성이 유방 엑스레이를 찍으면 유방 전체가 하얗게 보입니다. 우리가 엑스레이를 찍어보는 목적이 유방 안에 종양, 암 등이 생겼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하는 것인데 전체가 다 하얗게 보이니 검사 결과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죠.
그렇다보니 검사결과 치밀유방이 나오면 꼭 따라붙는 소견이 ‘유방초음파’검사를 추가로 받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차피 유방엑스레이 찍어봤자 초음파 받아야하는데, 초음파만 받아야겠다.’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죠.
그리고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방촬영술은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아픕니다. ㅠㅠ
2) 의견2 : 유방촬영도 해야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보면 항상 돌아오는 대답이 ‘유방초음파와 유방엑스레이로 보는 것이 다르니 둘다 찍어봐야한다.’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답변을 볼 때마다 ‘어쨌든 암을 조기발견 하기 위해서는 초음파를 찍어야 되는거 아냐? 왜 굳이?’하는 생각이 들어서 유방 촬영술을 건너뛰곤 했어요.
3) 결론 : 치밀유방도 유방엑스레이 찍어야 된다.
그런데 이번에 유방 양성종양 추적검사를 위해 외과에 가서 확실하게 알게 됐습니다. 여러분, 고등도 치밀유방이라도, 찍어봤자 하얗게 나오더라도, 유방촬영 즉 유방엑스레이는 꼭 찍어봐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유방 석회화 때문입니다. 유방 초음파로는 석회화가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 중에서도 미세석회를 조심해야 합니다.
3. 유방석회화와 유방암
유방 석회화는 유방 조직 내에 칼슘이 침착되어 작은 석회질이 형성된 상태를 말하는데요. 이 석회질은 유방 촬영술 즉, 엑스레이를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석회화 자체는 대부분 양성(즉, 암이 아닌) 병변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유방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해요. 석회화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그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으며, 이는 유방암 조기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석회화는 그 형태에 따라 크게 ‘미세 석회화’와 ‘거대 석회화’로 나눌 수 있어요. 거대 석회화는 주로 양성이고, 유방암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반면에 미세 석회화는 작은 크기이지만 그 형태와 분포에 따라 유방암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어서 더욱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답니다.
즉, 그동안 제가 유방암 검진을 목적으로 초음파만 받으면 되지않나 하고 생각했던 건, 유방 석회화 또한 유방암의 중요한 지표임을 몰랐기 때문이었던거에요.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랄까요.
오늘은 이렇게 경험으로 직접 알게된, 치밀유방도 유방촬영을 해야할까? 하는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드려봤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유방 엑스레이 너무 아파서 일부러 피한 것도 있는데, 이번에 의사선생님께 혼나면서, 그리고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앞으로는 꾸준히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여성 여러분, 검사가 아무리 아파도 암보다는 안아프니까요. 매년 꾸준히 검사를 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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