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신혼여행을 가면서 아부다비를 경유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3박 4일 동안 머물렀는데요. 아부다비는 생각보다 가볼 만한 곳이 많은 곳이었어요. 꽤 알차고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답니다. 아부다비 여행 시 가볼 만한 곳 추천드립니다.
목차
0. 아부다비 여행의 이유
저는 여행사를 끼지 않고 몰디브 신혼여행의 항공편과 리조트를 따로 예약을 했어요. 아시다시피 몰디브는 직항이 없고 (직항인 듯 직항 아닌 대한항공이 있긴 했지만 뭐 아무튼) 중동 쪽 항공이 비행 스케줄이나 가격면에서 괜찮은 게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 쪽 항공사가 항공기 컨디션 대비 비행기값이 저렴한 편이잖아요. 게다가 제가 신혼여행을 갔을 때는 에티하드 항공에서 아부다비 경유 시 호텔 1박 무료 프로모션이 있었어서, 겸사겸사 몰디브 신혼여행에 아부다비 여행을 끼워 넣었답니다. 지금 검색 해 보니, 지금도 에티하드 항공 스톱오버 프로모션을 하고 있네요.
나름 세계여행을 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 경유지로 공항에만 머물러봤지 실제로 중동 나라를 여행한 건 처음이었는데요.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녀온 뒤에 매우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어요. 아부다비는 사막답게 정말, 정말, 정말, 더우니 웬만하면 짧은 거리도 택시를 이용하시기를 추천드리면서. 아부다비 여행 가볼 만한 곳 추천 시작합니다.
1.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아부다비 가볼 만한 곳으로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입니다. 영어 표기로는 Sheikh Zayed Grand Mosque Center입니다. 최근 톡파원 25시에서도 소개가 되어서 보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TV로도 멋있다고 생각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실물은 정말 정말 생각 이상입니다. 솔직히 이슬람사원에 대해 별 관심도 없었고, 기대가 단 1도 없었는데요. 일단 엄청난 규모에서 오는 압도적인 느낌과 살면서 접해보지 못한 디자인, 느낌이 정말 꼭 가볼 만한 곳입니다.
혹시 유럽여행 좀 다녀봤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데요. 유럽에서 보다 보다 질리는 것 중 하나가 교회와 성당이죠. 그래서인지 아부다비에서 만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는 더더욱 특별했어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사진도 정말 예쁘지만 건물을 거닐며 동영상을 담아보세요. 정말 영화같이 나온답니다.
2.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두 번째로 추천할 아부다비 가볼 만한 곳은 루브르 박물관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에 있는 거 아니야?" 하실 수 있는데요. 역시 중동의 오일머니 파워인지, 아부다비에 루브르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 역시 이번에 톡파원 25시 아부다비 편에서 소개되었는데요. 제가 갔을 때도 아부다비에 루브르 박물관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거든요. 만들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것처럼 건물 자체가 하나의 미술 작품이라 건물과 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특히 제가 정말 인상 깊었던 점은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네, 보통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는 작품의 훼손을 막기 위해 유리관 안에 작품을 전시하거나, 그림 가까이 관람객이 가지 못하도록 막아놓는데요.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은 이렇게 가까이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곳곳에 가드들이 있고 만지면 안 되지만, 너무 생소한 경험이라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3. 버즈 칼리파 (부르즈 칼리파)
다음으로 소개할 아부다비 여행 가볼 만한 곳은 버즈 칼리파, 또는 부르즈 칼리파로 불리는 Burj Khalifa입니다. 버즈 칼리파를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고개를 갸웃하실 것 같은데요. 버즈 칼리파는 아부다비가 아니라 두바이에 있는 유명한 건물이기 때문이죠. 아부다비에서 두바이는 당일치기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아부다비 여행을 가셨다면 시간을 내셔서 두바이에 다녀오시는 것도 추천할만합니다. (언제 또 오겠어요.)
부르즈 칼리파는 볼거리가 정말 많은 곳이라 하루를 투자할만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일단 부르즈 칼리파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고요. 지하부터 연결된 초대형 쇼핑몰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하죠. 시원하게 쇼핑을 하거나, 아쿠아리움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버즈 칼리파 인공 호수에서 저녁마다 열리는 분수쇼는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이니 그 규모와 아름다움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층 빌딩 전망대에서 보는 두바이 야경까지. 어떻게 추천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4.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금가루 커피로 유명한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입니다. 이곳은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요. 왜냐면 정문까지 갔다가 입장을 못하고 돌아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러분들께 팁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처럼 금가루가 듬뿍 뿌려진 카푸치노가 유명한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 커피 한잔에 2만 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우리나라 호텔 커피숍도 아메리카노 한잔에 거의 2만 원은 하기 때문에 아부다비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려는 관광객들이 가지 못할 곳은 아니죠. 그래서 저희도 택시를 타고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 정문까지 갔지만 시원하게 거부당하고 돌아왔는데요. 그 이유는.
당시 남편이 반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입구에서 경비에게 제재를 당할 수 있으니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은 안됩니다.
5.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여행 가볼 만한 곳 다섯 번째. 페라리 월드입니다. 페라리 월드는 강력 추천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곳이긴 한데요. 기대 없이 가볍게 다녀올만합니다. 일단 더워도 너무 더운 아부다비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페라리를 좋아하는 남성분들은 충분히 호기심을 가질만한 곳이니까요.
그 비싼 페라리가 정말 여기저기 아무 데나 무슨 장난감처럼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은데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하나가 구경거리인 모양이더라고요. 그리고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있답니다. 야수의 심장이라면 도전해 보세요. 물론 저도 타고 왔습니다.
(덤) 아부다비 옥류관
원래 아부다비 가볼 만한 곳 TOP 5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빼놓기 아까워서 덤으로 추가해 보는 곳. 바로 아부다비 옥류관입니다. 옥류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으시죠? 바로 북한에서 운영하는 북한 음식점인데요. 우리가 살면서 북한 사람을 만나볼 일이 있을까요? (귀화하신 분들 말고)
옥류관은 아부다비를 찾은 관광객들이 갈 일이 없을만한 위치에 있어요. 그냥 우리나라 어느 회사 밀집 지역 같은 곳에 있더라고요. 호기심에 호기롭게 찾아갔는데, 실제 들어가 보니 말로 설명하지 못할 묘한 긴장감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북한말투가 아닌, 진짜 북한 국적의 사람들에게 듣는 북한 말투는 정말 생경하더라고요.
북한 냉면과 북한 김치, 그리고 술도 한잔 했어요. 개인적으로 김치가 되게 독특한 맛이라 신기했어요. 젓갈맛이 거의 없는 톡 쏘는 맑은 맛의 김치. 김치는 김치인데 약간 동치미, 피클 같은 느낌이랄까.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호! 입니다. 하지만 음식보다 더 인상적인건 사람이죠. 북한의 미녀분들과 말을 섞어 본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오늘은 몰디브 신혼여행길 경유 여행으로 다녀온 아부다비의 기억을 되살려 아부다비 가볼 만한 곳 TOP5 플러스 옥류관 추천 콘텐츠를 만들어 봤습니다. 아부다비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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