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술 태국위스키 비교 추천 (쌤쏭, 리젠시, 285, 그리고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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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세 달 살기를 하며 먹었던 태국 술을 추천해 드립니다. 생각보다 훨씬 맛이 좋고, 가격은 더 좋은 태국 위스키와 럼종류예요. 저렴한 쌤쏭, 태국 내 인기폭발 리젠시, 가성비 갑인 blend 285, 그리고 최근 떠오른 이것! 가격, 판매처까지 알려드려요.

 

 

0. 태국에서 독주가 필요할 때

 

사실 우리나라처럼 한가지 술이 술판을 제패한 나라가 있을까요? 저도 그렇지만 보통 소주가 주종이라 외국에 나갔을 때 곤란한 적이 많죠. 그래서 캐리어에 소주를 잔뜩 싸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태국은 웬만한 마트에 우리나라 소주를 구비해 놨을 뿐 아니라, 태국 현지에서 제조하는 소주 (태양이니 건배니 하는 브랜드)도 저렴하게 팔고 있어요.

 

진열장에 가득한 소주들
태국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맥주는 부족하고 양주는 너무 독한 서양인들도 우리의 초록병 소주를 먹는 장면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답니다.

 

소주 외에, 식당이나 술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태국 술로 ‘쌤쏭’이 있는데요. 저처럼 양주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양주=위스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쌤쏭’도 저렴한 태국 위스키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위스키가 아니라 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태국에서 세달동안 살아보며 먹었던 태국이 제조하는 술을 소개하고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태국여행 중 꼭 한 번씩은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맛이 정말 괜찮거든요. 다 드셔보시고 제일 맛있었던 걸로 한 병 정도 사 오시면 좋겠네요.

 

 

1. 태국 국민술 쌩쏨 (럼)

태국맥주 창, 태국 위스키 쌤쏭
태국 술 쌤쏭

 

가장 먼저 소개 할 태국술은 럼의 일종인 쌩쏨입니다. 쌩쏨은 술을 판매하는 태국 식당이라면 거의 다 판매를 하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가격이 매우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분들은 맥주와 섞어서 드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태국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나, 쌩쏨을 드셔보신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기도 하시는데요. “쌩쏨 = 캡틴큐”

 

 

우리나라 전설의 술 캡틴큐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캡틴큐를 실물로 접해 본 연배는 아닙니다만 그냥 떠도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어요. 크리스마스에 먹고 자면 일어나면 새해라던가 하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죠. 

 

아무튼 쌩쏨은, 맛이 현저히 떨어지지는 않습니다만 다음에 소개할 리젠시와 견주어보면 확실히 리젠시가 더 고급스러운 맛이 납니다. 하지만 워낙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한번쯤 먹어볼 만해요. 그리고 쌤쏭을 먹어봐야, 리젠시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 수 있으니 쌤쏭도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길 바라요.

 

2. 없어서 못 파는 태국 술, 리젠시 (꼬냑)

태국 술 리젠시 한병
태국 술 리젠시

 

요즘 태국여행 중이라면, 그런데 눈앞에 리젠시가 있다면 일단 사두셔야 합니다. 리젠시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니 사실 심상치 않은지는 꽤 됐다고 합니다.) 제가 태국에 있었던 2022년 말쯤에는 리젠시를 먹고 싶어도 살 수가 없어서 커뮤니티에서 어디를 가야 살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자랑하고 난리였습니다.

 

저도 태국에 있는 동안 태국에 거주하는 지인이 “쌩쏨말고 리젠시를 먹어라”라고 해서, 리젠시를 먹어보려고 했지만, 편의점이나 마트 어디에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워낙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아져서 갖다 놓는 족족 팔리고, 가격도 슬금슬금 오르고, 심지어 가짜 리젠시도 유통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술들도 마찬가지지만 리젠시는 언더락으로 마시거나 소다(탄산수)에 섞어서 먹는데요. 맛과 향이 워낙 괜찮아서 저는 주로 언더락으로 마셨어요. 가격은 제가 치앙마이에서 머문 두 달 동안도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였습니다만, 이 정도 퀄리티 이정도 맛의 꼬냑이라면 사실 이 가격도 너무너무 저렴하죠. 

 

 

3. 마일드하고 깔끔한, blend 285 (위스키)

태국술 리젠시
태국술 리젠시

리젠시를 사기 어려웠을 때, 역시 태국에 거주하는 분들의 추천으로 먹어본 blend 285입니다. 아마 태국의 세븐일레븐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생 뒤로 보이는 양주 매대에서 많이 보셨을 거예요. 그만큼 구입이 쉽습니다. 종류도 다양해서 285, 285 골드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사이즈도 다양해요. (오른쪽 사진이 작은 사이즈, 한 손에  쏙) 그리고 저렴합니다.

 

그렇다고 무시하면 안 됩니다. 이 아이도 맛이 꽤 괜찮거든요. 골드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고, 처음엔 큰 병으로 다음엔 작은 병으로 먹어봤는데 작은 병은 병도 예쁘고 저렴해서 할 수만 있다면 캐리어에 10병 담아 오고 싶더군요. blend 285도 언더락으로 마셨는데 굉장히 마일드한 위스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위스키를 별로 안 좋아해서 (특유의 양주 향을 싫어함) 잘 먹지 않는데요. 언더락으로 먹어본 285는 굉장히 마일드하면서도 깔끔해서 몇 번 더 먹게 되더라고요. 편의점 어디를 가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용량대비 정말 저렴해요. 맛있는 술입니다.

 

4. 남다른 고급짐, 텐도 TENDO

태국술 텐도 박스
태국술 텐도

 

마지막으로 소개할 술은 텐도 TENDO입니다. 주종은 위스키이고요. 술에 일가견 있는 태국 거주자분께 추천을 받았어요. 추천해 주신 분도 그렇고 직접 먹어본 입장에서도 굉장히 고급스러운 맛의 몰트 위스키입니다.

 

맛이 굉장히 고급스럽기 때문에 언더락으로 마시는 게 가장 좋지만, 우연히 들른 바에서 텐도 하이볼을 팔길래 먹어보니 진짜 맛있더라고요. 짐빔 하이볼, 산토리 하이볼 등 다른 하이볼도 있었지만 TENDO는 태국 국내 브랜드다 보니 짐빔, 산토리보다 저렴했거든요. 근데 맛이 정말 천상계. 이러면 굳이 짐빔이나 산토리 하이볼을 먹을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5. 가격 / 치앙마이 로컬 주류샵 추천

오늘은 이렇게 태국에서 꼭 먹어봐야 할 태국 술, 태국위스키 4종류를 추천해 봤습니다. 쌩쏨이나 285는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지만 리젠시나 텐도의 경우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가 없어요. 저는 치앙마이에 있는 동안에는 로컬 리퀴드샵, 주류삽을 발견해 이곳에서 사 먹었는데요. 가격도 괜찮아서 추천할만합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모든 술 종류의 가격과 추천할만한 로컬 주류샵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생각보다 길이가 너무 길어졌어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소개하도록 할게요.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