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엄마께서 70대 이모랑 동유럽 패키지 여행을 가고싶다셔서 딸이 직접 꼼꼼하게 알아보고 비교한 세 개 상품 추천해 드립니다. 부모님과 여행은 이동시간도 잘 살펴보고 골라야 합니다. 가격, 선택관광, 호텔 등급까지 전부 비교 추천해 봤어요.
0. 엄마랑 동유럽 패키지 여행
저는 유럽여행 경험이 많은 편이고, 심지어 동유럽은 혼자서도 다녀온 곳인데요. 혼자, 또는 친구나 애인과 갈 때와 다르게 부모님과 가는 유럽여행이라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어요. 아무래도 어른들은 좀 타이트하더라도 많은 곳을 보는 걸 좋아하시니까요. (이건 엄마의 의견) 보조 가이드 격으로 따라가는 입장에서도 패키지로 다니는 편이 쉽겠죠. 그게 아니라면 이동, 식당, 관광, 숙소 모든 걸 제가 혼자 해야 하니…. 이건 불가능!
부모님과의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자녀분들, 패키지를 알아봅시다!
포털사이트에서 동유럽 패키지를 검색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 여행사의 상품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실제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저 가격은 절대 없다는 점. 아시죠?
1. 동유럽 패키지 상품 중요한 점
본격적으로 동유럽 패키지여행 상품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홈쇼핑 채널을 보다가 발견하시고는 상담 예약 남겨보라고 하셨고, 아직 전화를 받기 전이지만 홈페이지에서 패키지 일정을 보면서 정리를 해봤어요. 홈페이지 화면만 봐서는 이동시간 같은 게 잘 체감이 안 돼서 엑셀로 정리를 해보니 그제야 뭐가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동유럽 패키지 여행 부모님 또는 엄마랑 갈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연코 이동 횟수, 시간, 거리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지역을 다니는 패키지 상품 특성상 잦은 이동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동시간이 비상식적인 건 피하는 게 좋겠죠. 젊은 우리들도 관광버스 타고 4~5시간 이동하면 지치고 피곤한데 나이 드신 부모님은 더 힘드실 거예요.
그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호텔 등급, 인솔자 동행 여부, 국적기 여부가 있겠고 나머지 자유시간 유무, 가격, 인원 등은 각자 기호에 맞게 고르면 되겠습니다. 호텔 등급을 굳이 표면적으로 내세우지 않는 상품의 경우 자세히 살펴보면 ‘투어리스트’ 등급 호텔인 경우가 많아요. 예상하시겠지만 이런 경우 호텔은 기대를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유럽의 경우 오래된 호텔이 많기 때문에, 그냥 전반적으로 호텔은 기대를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솔자 부분도, 젊은 분들이야 현지에 가서 가이드와 조인해도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나이 드신 어른들은 불안하실 수 있거든요. 국적기도 마찬가지로 기내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어른들은 좀 비싸더라도 대한항공, 아시아나를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십니다.
2. 동유럽 패키지 직접 뽑은 TOP 3
사실 제목에 60대 엄마와 70대 이모라고 썼지만, 한국나이로는 엄마는 70세 이모는 73 세세요. 건강이나 걷는 것에 자신 있는 엄마는 별 걱정이 안 되는데 73세 이모가 걱정이 돼서 되도록 무리 없을만한 동유럽 패키지여행 상품을 알아봤습니다. 일단 체력적으로 힘든 서유럽 패키지를 제외하고, 동유럽으로 알아봤고요. 동유럽의 경우 보통 7박 9일짜리 상품이 많은데 이 일정 안에서 5개국, 6개국 가는 것들은 일부러 제외했어요.
그렇게 뽑게 된 동유럽 3개국 7박 9일 패키지 상품들입니다. 동유럽이라 서유럽에 비해 추울 수 있어서 날짜는 되도록 6월 출발로 알아봤습니다.
(1) 참좋은여행 (홈앤쇼핑)
가장 먼저 알아본 패키지 여행 상품인데요. 이 상품을 분석하면서 동유럽 패키지 고를 때 어떤 걸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를 깨닫게 됐어요. 결론적으로 70대 부모님과의 여행이라면 추천하지 않고요. 비교적 건강에 자신 있는 60대 시라면 가격 대비 코스는 좋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일정표를 보는데 도대체 얼마나 이동을 하는지 감이 안 와서 엑셀로 정리를 해봤어요.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하루에 이동을 얼마나 많이, 얼마나 길게 하는지 한눈에 보이더군요.
보시다시피 동유럽 플러스 크로아티아까지 돌아보는 상품이고요. 크로아티아를 가더라도 두브로브니크까지 안 갔으면 괜찮았을 텐데 두브로브니크를 넣다 보니 (크로아티아 남쪽 끝) 이동이 좀 힘듭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이 가격에 크로아티아 여행의 꽃, 두브로브니크까지 갈 수 있다는 말도 되니까요. 체력이 받쳐주는 분들께는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사이트 방문하셔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2) 인터파크투어 (롯데홈쇼핑)
저희 조건으로는 (70대 이모) 위의 상품의 버스 이동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다른 상품을 알아봤습니다. 때마침 롯데홈쇼핑에서 인터파크투어의 동유럽 패키지 상품을 약간 업그레이드하여 방송하고 있어서 상담 예약을 남기고, 상품을 자세히 뜯어보기 시작했어요.
마찬가지로 이동 부분을 한눈에 살펴보기 위해 엑셀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이 상품은 크로아티아 없이 딱 동유럽 3개 국가만 방문하기 때문에 첫 번째 상품보다는 난이도가 낮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원래 인터파크투어에서 비슷한 코스로 운영하던 상품에 프라하 힐튼호텔 1박을 넣은 상품이라 메리트도 있어보였어요. 하지만 다른 상품대비 가격이 조금 비싸고, 6일차 일정이 좀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6일차에 보시면 아울렛 방문과 3시간 자유 쇼핑 시간이 있는데요. 이 부분이 장점이 되는 분들도 분명 계실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울렛 쇼핑은 필요가 없는데 3시간이나 아울렛에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날 방문하게 될 레드니체, 발티체, 미쿨로프 라는 지역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 좀 걸리더라구요.
(3) 인터파크투어
그래서 마지막으로 보게 된 상품이, 위의 2번 동유럽 패키지 상품의 모체가 되었을 인터파크 투어의 원래 동유럽 3국 패키지 입니다. 정확히는 동유럽 3국 + 발칸 2국 상품인데요. 1번의 상품과 비슷한데도 이 상품이 메리트가 있는 이유는, 크로아티아 남부까지 내려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인 크로아티아의 비교적 윗부분만 방문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괜찮더라구요.
같은 6월 출발임에도 2번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버스 이동도 최대가 3시간 30분이라서 괜찮아 보입니다. 크로아티아 여행 중 필수코스인 플리트비체가 포함 돼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프라하와 부다페스트에서 자유시간도 주어집니다. 괜찮지않나요?
물론 가격대를 더 올리면 더 좋은 상품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품들은 1인당 패키지 요금이 4백~5백만원부터 시작해서 현실적으로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오늘은 효도여행, 부모님과의 여행으로 동유럽 패키지 여행 상품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제가 직접 알아보고 비교 해 본 세가지 상품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저는 3번 상품이 가장 마음에 들구요. 지금 새로 알아본 상품 중에는 모두투어의 동유럽 3국 패키지가 노쇼핑에 대한항공 이용이라 관심이 가는데, 이건 가격이 360만원이나 해서 좀 고민이 되네요.
모쪼록 좋은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