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에이엘티 매도 후기 (파두 청약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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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황당한 에이엘티 매도 후기입니다. 무러 6천 대 1의 경쟁률로 6천만원을 납입해야 겨우 1주를 받을 수 있었던 공모주 에이엘티. 그런데 마이너스 수익으로 마무리 됐네요.

1. 에이엘티 공모주 청약 결과

에이엘티 공모주 청약 결과는 일전에 포스팅으로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서두에 밝혔듯 5천대 1의 경쟁률도 가볍게 뛰어넘어버려 비례 배정 1주를 받기 위해 약 6천만원을 납입해야 했고요. 균등 배정의 경우 거의 1/5의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는, 복불복 그 자체였던 에이엘티 공모주 입니다.

📌 에이엘티 공모주 청약 결과 자세히 보기

수요예측이 워낙 좋게 나왔기 때문에 예수금을 긁어모아 비례 배정에 참여했고, 겨우 1주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기관경쟁률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비례 청약하신 분들도 많았던 에이엘티 공모주입니다.

그런데.

2. 에이엘티 공모주 상장 결과

뚜껑을 열어본 에이엘티 공모주 상장 결과는 황당 그 자체입니다.

에이엘티-공모주-당일-주가흐름-그래프
에이엘티 공모주 주가

공모 가격이 2만 5천원이었는데 시가가 약 3만 2천원. 이 마저도 가장 고가로 기록되며 이후로 상장 당일 장 마감까지 흘러내리는 모습입니다. 최근 공모주 상장 당일 주가가 최대 400%까지 가능하도록 법이 바뀌었고, 최근 상장된 공모주들은 상장 당일 200%~300%까지도 올랐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 에이엘티 청약한 분들은 황당할 지경인데요.

3. 에이엘티 매도 결과 (참담)

저의 경우 비례 청약에 참전하여 약 6천만원을 납입하였고, 이후 균등 0주 비례 1주를 배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장이 열리고 10여분 뒤 2만 8천원에 매도한 결과는 겨우 +11% 수익금액은 2천 9백원입니다. 잠깐 잠이 덜 깨 잘 못 본 줄 알았습니다.

공모주 청약 수수료 2천원과, 6천만원을 납입하기 위해 파킹통장에 있던 자금을 빼왔던 이틀치의 이자를 감안하면 결국 마이너스 수익을 얻은 셈입니다.

이쯤되면 2023년 공모주 최대 대어라고 매스컴에서 떠들썩했던 파두 공모주를 청약 해야하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4. 파두 공모주 청약 해야하나?

2023년 최대 공모주 대어 파두의 청약이 오늘 내일 입니다.

그런데 모두의 기대와 다르게 파두 공모주의 수요예측이 아주 엉망으로 나왔습니다. 요즘 공모주 순풍을 타고 웬만한 공모주들의 기관 경쟁률은 1천대 1을 가뿐히 넘기기 마련인데, 파두 공모주 기관 광쟁률이 500대 1도 미치지 못했어요. 심지어 상장 당일 유통 물량도 많은 편이라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못합니다.

가뜩이나 파두 수요예측도 좋지 못한데, 오늘 기대를 모았던 에이엘티 공모주 상장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나니 파두 공모주 청약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한다고 하더라도 내일 균등 청약만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이대로 공모주 청약의 봄은 가는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