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방항공 후기 : 상하이 환승 순서, 좌석지정 팁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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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를 경유하여 푸켓에 다녀온 중국동방항공 후기를 공유합니다. 미리 알아보고 갔음에도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던 상하이 환승 순서와 좌석지정에 도움될 미세 팁 전해드립니다.

1. 중국동방항공 선택 이유

중국국적의 항공사라 웬만하면 선택하지 않는 중국 항공사를 선택한 이유는 첫째도 가격, 둘째도 가격입니다. 한국에서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결국 한번 환승을 해야하거나 비싼 돈을 주고 가야하는 푸켓이라서 인당 왕복 30만원대의 중국동방항공 가격대가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이전에도 중국남방항공을 이용 해 유럽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비행기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중국동방항공은 나름 중국의 국적기라서 비행기 사이즈나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사실 문제는 그것보다 중국인들이 가득한 비행기를 타야하는 것일수 있지만요.)

아무튼 저는 이번에 인천에서 상하이를 경유하여 푸켓으로 갔다가, 푸켓에서 상하이를 경유하여 인천으로 돌아오는 중국동방항공 비행기를 예매했습니다. 비슷한 여정으로 돌아올 때 푸켓에서 난징(남경)을 경유하는 비행기도 있는데, 캐리어를 인천으로 바로 보내주는 상하이 경유 편과 달리, 난징(남경) 경유 편의 경우 환승 플로우가 굉장히 이상하고 힘들다고 하니 선택 안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직원이 여권을 한번에 거둬가서 다 같이 이동하고, 짐도 찾아야되고 난리라고 함)

2. 중국동방항공 후기

2-1. 건강신고서 큐알 준비 필수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23년 9월 현재 기준으로 중국은 아직도 코로나 관련 건강신고서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으로 입국하는 여행자가 아닌, 단순 경유로 공항을 나가지 않는 승객도 건강신고 큐알을 받고 있다는 점인데요. 출발하기 전에 알아본 바로는 단순 경유의 경우 큐알이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절대 아닙니다.

아래 중국동방항공 환승 순서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지만, 비행기에서 내려 환승하러 가는 첫 관문이 이 큐알을 찍고 나가는 자동 게이트인데, 여기서 중국 직원들이 관여를 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대한 사전 안내도 없어서, 저처럼 건강신고서 없이 온 외국인들은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사전안내 뿐 아니라 현장 안내도 없음)

중국동방항공 건강신고서 큐알 필수
중국동방항공 후기 : 환승 게이트

이 경우 게이트 오른쪽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건강신고 입력하고 큐알을 받아야 하는데, 전부 중국어입니다. 직원의 도움없이 입력하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 정보를 알고 가서 키오스크 1번으로 큐알을 받아 비교적 빨리 게이트를 통과한 편입니다. 키오스크와 직원을 찾으세요.

참고로 돌아올때는 푸켓 공항 중국동방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중국동방항공 직원들이 승객 한명한명의 건강신고서 큐알을 발급 해 줍니다. (승객의 핸드폰으로 대신 해줌) 보면 중국내 주소라던지 중국 내 연락처 같은 것들을 임의로 집어 넣습니다. 결국 아무 소용도 없는 절차를 그냥 하고 있는거죠. 무튼 덕분에 돌아올 때는 큰 시련 없이 환승을 했습니다.

2-2. 중국동방항공 환승 순서

인천에서 상하이 공항에 내리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환승이 진행됩니다.

  1. 비행기에서 내림
  2. 건강신고 큐알 찍고 나감
  3. 트레인을 타고 본건물로 이동
  4. 환승 안내를 보고 따라가다보면 인터네셔널 환승 게이트가 나옴 (주의)
  5. 셀프 입국심사 (여권스캔 및 티켓스캔 / 잘 안됨 주의)
  6. 보안검사 (짐검사)
  7. 다시 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

이 과정에서 게임 퀘스트 진행하듯 여러번의 난관을 만나게 됩니다. 이 모든게 안내 싸인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직원도 없고, 그마저 있는 직원들은 영어를 못하기 때문인데요. 환승 시간이 넉넉하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으나 환승 시간이 촉박한 경우엔 당황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건강신고 큐알을 찍고 게이트를 나오게 되면 바로 트레인을 타러 내려가야 합니다. 여기도 표시가 잘 안 돼 있습니다.

중국동방항공-에스컬레이터
중국동방항공 후기 : 환승할 때 트레인

트레인을 타고 건물을 이동해서 ‘환승’ 안내를 따라 가다보면 제일 헷갈리는 안내 문구를 만나게 되는데요. “인터네셔널 & 홍콩”을 나란히 표기 해 놓은 싸인입니다. 본인들 입장에서 홍콩은 국제 환승이 아니라서 이렇게 해놓은 것 같은데 가운데 ‘&’ 표시가 잘 안보여서 그대로 지나치기 쉽습니다.

아무튼 시뻘건 글씨로 써있는 환승 게이트(게이트라기 보다 그냥 문에 가까움) 앞에서 중국 공항 직원이 티켓 검사를 합니다. 이 문으로 나가는 국제 환승객이 얼마나 다양할텐데,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자카르타로 가는 승객들 안내(?)한다고 모든 환승객 길을 다 막아놓고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을 통과하면 여권과 티켓을 셀프 스캔하는 게이트가 나옵니다. 여권을 스캔하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하고, 얼굴을 인식한 뒤에 티켓을 스캔하는데, 카메라 화질이 진짜 안습입니다. 인식은 커녕 사람 얼굴을 못찾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여러번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비행기 티켓 또한 방향을 잘 맞춰서 올려놔야 하니 주의하세요.

다음으로 보안검색이 남았습니다. 보안검색대는 여러개가 있지만 내부가 아주 협소해서 서너명 정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자기기를 꺼내놓는 것은 물론, 보조배터리를 꺼내놔야 합니다. 보조배터리 엄청 강조하니 꼭 꺼내놓으세요.

보안검색을 완료했다면 모든 퀘스트를 통과한 것입니다. 이제 다시 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3. 중국동방항공 좌석지정 팁

인천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도 그랬고, 돌아올 때 푸켓 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도 직원들이 선호하는 좌석을 미리 묻지 않았습니다. 저는 복도석을 선호하는데, 물어보기를 기다리고 있었더니 묻지도 않고 좌석 지정 및 티켓 출력을 완료 한 뒤였습니다. 원하는 좌석이 있다면 미리 이야기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해 상하이를 경유한 후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상하이는 전세계 수많은 곳으로 나가는 환승 공항인데도, 너무나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공항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전세계 공항, 정말 작은 시골 공항들도 많이 가봤지만 규모만 컸지 시스템이 이렇게 엉망인 공항은 또 처음이었네요.

인천공항이 최고라는 말을 끝으로 중국동방항공 후기를 마칩니다.